
결국 전쟁의 길로 가는 걸까.
100년 전인 1925년으로 돌아가보자. 대공황의 여파가 몰아닥치기 전이었고 광란의 20년대라 불릴 만큼 미국이 잘 나가던 시대다. 하지만 이 때부터 파시즘의 망령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독일에서는 나치당의 SS친위대가 결성된 해다. 독일과 폴란드는 무역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치안유지법을 시행해 사회주의자 탄압에 본격 나서기도 했다. 미국은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해였다. 잠이 많은 대통령을 유명했던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전임 하딩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다가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임기를 시작했고 재선에도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던 찰나였다.
2025년 미국은 점점 보호무역주의로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해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서 진 후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첫 번째 임기 때도 화제가 됐던 그의 이민반대, 대중국 관세 및 동맹국에 대한 군사비 요구가 2기 때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일단 동맹국부터 관세 부과에 나서기 시작했다. 품목별로 세분화했으며 각 나라별 무역 상황까지 고려한 새로운 관세도 만들어 부과하기 시작했다. 유연해 보이긴 하지만 때 아닌 충격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보호무역 조치가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들어 독재 자본주의 국가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경제 상황에 따라 급격하게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세기 초반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그랬다.
지금은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이스라엘 등이 위험한 나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일으킬 수 있는 갖가지 분쟁 또는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현재 관세 등 보호무역 조치로 미국 제조업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거라 예상해보긴 힘들다. 이미 공급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상황이라 오히려 미국만 고립될 수도 있다. 점점 동맹국이 떠나면 미국도 고립된 상황에서 폭주하는 새로운 위험국가로 변신하거나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시빌워>처럼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세계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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