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최대! 가자전쟁의 피해 규모
어쩌면 21세기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와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전쟁이 서남아시아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전쟁의 강도와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에만 국한해 본다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한 이 전쟁에서만 올해 10월 5일 기준으로 4만182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는 9만6910명에 달한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가자 지구 인구 약 215만 명 중 90%인 190만명은 피란길에 올랐다.
하마스의 무자비한 학살과 침략에 분노하던 여론은 이스라엘이 그보다 더한 폭력으로 보복하자 역전됐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도 무려 1200여명이나 사망했다.
더구나 끝을 알 수 없는 이 전쟁의 여파가 점차 서남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이란 등 시아파 무슬림 국가나 무력정파들로 전쟁이 확산하고 있다. 다른 아랍인들에게도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학살에 분노하고 있다.
이스라엘 우익의 민낯을 드러낸 욕망
시온이란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이 성스럽게 여기는 산을 2000년만에 되찾자는 운동에서 시작한 시온주의는 점점 유럽의 제국주의를 닮아가더니 최근에는 독일의 나치와도 차이점이 사라지는 듯 보인다.
팔레스타인에 오랫동안 살던 사람들을 벌레 취급하거나 죽여도 된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에서 이미 유대인들은 서슴없이 폭력을 자행했다. 종족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식의 학살과 함께 과거 독일 나치가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넣고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게 했던 것처럼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에서 히틀러 총통이 보일 정도다.
이러한 이스라엘 우익의 최첨병이 네탄야후라는 정치인이다. 극우 이념에 사로잡힌 네탄야후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하마스의 침공이라는 호재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 전쟁이 확산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수록 자신은 정치적 위기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는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 통일 후 여전히 강력한 무력을 가진 규슈와 시코쿠 일대의 다이묘들을 임진왜란에 몰아넣어 자신의 정치 입지를 강화하려 했던 것처럼 보인다.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외부의 적이 나타나는 것이다. 더구나 이스라엘로서는 그동안 만만하게만 보이던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벌이는 전쟁은 큰 피해가 없으리라는 계산까지 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위치는 더욱 위험해지고 말았다!
적들이 숨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나 환자들이 있는 학교와 병원에도 폭격을 서슴지 않는 이스라엘의 행태는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이스라엘의 국익에도 하등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주변에 온통 강력한 아랍국가들로 둘러싸여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은 약자 코스프레를 하곤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로 주변국들과의 전쟁에서 늘 승리를 거둬왔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자신이 당한 것과 비교해서 배 이상의 보복으로 자신들을 향한 폭력이나 침략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군사행동을 정당화해 왔다. 더구나 독일 나치의 씻을 수 없는 죄악인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라는 역사적 사실이 면죄부로 작용하곤 했다.
하지만 점점 이스라엘의 이런 비윤리적인 보복이 부르는 역효과도 커져가고 있다. 무기 지원부터 외교 지지까지 철저한 배후인 미국조차 여론의 부담을 느낄 지경이다. UN 등 국제기구의 만류도 듣지 않고 안하무인식의 행동으로만 일관한다면 언젠가 국제적인 고립과 여론의 비난 속에 우군보다 적군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아랍 국가들의 군사력도 점점 성장하는 추세다. 이미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런 군사 강국들과의 대결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으리란 보장도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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