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민족주의와 반일종족주의
민족주의는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1990년대 이념논쟁 당시 민족주의는 좌파의 공격을 받았다. 사실 마르크스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칠 때부터 좌파라 불리는 이들은 민족주의가 사회주의혁명에 하등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봤다. 그러나 국가 이데올로기에서 민족주의는 훌륭한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 민족주의는 새로운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친일 인사들이 한국의 민족주의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 민족주의를 민족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아예 '반일종족주의'라고 규정한다.
민족주의 형성 과정에 답이 있다!
민족주의는 전 세계에서 바로 이웃나라나 민족과의 갈등 또는 일방적인 침략으로 탄생했다. 고대부터 나라는 존재했지만 민족주의에 기반한 나라는 근대에 들어와서 태어났다. 바로 제국주의가 주도한 세계 질서의 변화가 곧 민족주의로 이어진 것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의식이 우리민족을 향한 보호본능과 결합해 민족과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념으로 변화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대한 반감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항일민족주의로 발전했다. 특히 좌우이념 대립이나 갈등을 뛰어넘는 이러한 항일민족주의가 지금까지 뿌리깊이 자리했다.
민족주의는 저주인가? 한반도의 미래가 걸린 민족주의
민족주의를 저주라고 볼 수도 있다. 유럽은 20세기 이러한 민족주의가 홀로코스트나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홀로코스트나 인종차별 등은 민족주의가 인종주의로 악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민족간 갈등이나 분쟁이 유럽을 넘어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애매한 민족주의도 문제다. 현재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 나라였던 데다 거의 같은 언어를 쓰던 민족이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가 형성되는 중이며 뿌리와 상관없이 민족 간 대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는 항일민족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이를 공유하던 한국과 북한이 이제 완전히 갈라서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 되고자 한다. 핵개발과 함께 한국과 절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인 북의 정권과 역시 미국과 일본에 경도된 한국 정부 수장이 항일민족주의를 뿌리째 뽑아내려고 한다.
통일까진 아니어도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폭력 갈등을 막아야 한다. 항일민족주의는 이미 1950년 한 차례 겪은 이러한 전쟁을 막아줄 유일한 이념이었으나 점점 약해지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나 한민족이라 불리는 존재의 기반인 민족주의가 이렇게 사라져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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