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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

추모와 위로 대신 혐오와 의심으로 사회를 혼란케 하라!

by 통일동이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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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로 사회를 혼란시킬 수 있다고?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은 이미 많은 이들이 감지하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나 혐오를 담은 음모론을 퍼뜨리기 시작하면 많은 이들이 심각할 정도로 신뢰하기 시작한다. 그런 이들이 놀랍도록 늘어나는 현상을 최근 '유튜브, 제국의 탄생'이란 책에서 봤다.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에서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 점에 놀라웠다는 내용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 상식조차 파괴하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이들에게 퍼져나가는 현상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러시아가 왜 미국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는지 알만한 대목이다. 자, 당신이 비 민주주의 국가의 정보국 간부라면 적대국인 민주주의 국가를 위태롭게 만들기 위해 뭘 해야 할까. 당연히 소셜미디어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대한민국은 이승만부터 박정희, 전두환까지 군부 독재 지도자를 겪었다. 이들은 자신이 정치적 위기에 몰리면 상대편을 간첩이나 빨갱이로 몰아붙여 제거하거나 숙청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하곤 했다. 이러한 행태는 평범한 국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반대세력이나 그 지도자, 그리고 국민까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휘두른 셈이다. 이는 히틀러와 무솔리니, 스탈린이나 김일성, 그리고 마오쩌뚱 같은 좌우 독재자들이 선택한 손쉬운 정치 무기였다. 문제는 소셜미디오와 결합한 이러한 정치 무기의 흑화다. 심지어 민주주의 선거로 뽑힌 지도자와 그 휘하 세력들이 주도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 세월호 참사가 나자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어느 순간부터 박근혜 정권에 호의적인 이들이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들을 추모하는 사람은 모두 좌파(?)라는 정치 무기를 들고 나왔다. 

 

 역시 민주주의 선거로 뽑힌 윤석열 대통령은 아예 이태원 참사가 자신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기획된 음모라고 믿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세월호 유족들처럼 우파라 자칭하지만 결코 사람이라 볼 수 없는 이들로부터 조롱과 함께 빨갱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소셜미디어, 특히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주장을 대놓고 버젓이 행하는 이들이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우리는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참사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러한 행태에 분노하고 사회에 대한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다. 결국, 사회 혼란은 가중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은 뿌리채 흔들릴 것이다.

 

 정치 지도자란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참사를 이용하고 심지어 이것이 기획된 음모라고 생각하거나 주장한다는 건 공동체와 윤리를 모조리 파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치적 이익이라는 빈대 태우기를 위해 나라 전체를 가리키는 자신의 집 초가 삼간을 완전히 태워버리는 격이다.   

 추모와 위로는 사회를 통합시키는 단단한 접착제!

 자 다시 당신이 북한이나 중국, 또는 러시아라면 대한민국에 어떤 정보 공작을 펼 수 있을까. 참사가 날 때마다 희생자를 조롱하고 성별 갈등, 지역 갈등, 계층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 특히 대한민국에 잘 먹히는 유튜브에 계속 올려대는 거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사회는 더욱 혼란해지고 신뢰가 사라지고 추모와 위로는 잊어버린 채 누군가를 비난하고 죽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생각들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이젠 사회는 믿을 수 없는 구성원들로 가득찬 악마의 소굴이 되고 만다. 이제 작전 성공이다. 

 

 하지만 스스로 변명할 것이다. 이건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어놓은 시한폭탄이라고. 우린 거기다 불만 붙였을 뿐이라고. 아니, 이런 갈등 관리가 되지 않고 추모와 위로를 자꾸 방해한다면 대한민국은 결코 건강할 수 없는 구제불능의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변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참사의 희생자 또는 유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을 맞아 추모와 위로, 그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 우리 사회를 계속 유지시키고 모두가 믿고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법이다. 그걸 모른다면 지도자 자격은 커녕, 당장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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