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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

삼성 노조의 탄생과 파업, 경이로운 한국의 민주주의~!

by 통일동이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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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모습

 삼성에 노조가 생기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결코..."

 실제 이런 언급을 했는지 알 순 없다. 삼성그룹 창립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노조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결성할 수 있는 합법적 조직이다. 중국이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현재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후진적인 자본주의 국가일수록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제 삼성그룹도 2대 이건희 회장에 이어 3대 이재용 회장에 이르러 노동조합이 결성됐고 심지어 파업 등 공개적인 쟁의 활동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도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궤도에 올라섰다는 걸 알 수 있다.  

 

 노조와 노조 파업에 대한 언론 보도는 왜 그럴까?

 하지만 삼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의 경제지와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다른 대기업 노동조합과 비슷한 시각과 논조를 보였다. 그 시각과 논조는 배부른 노조의 파업,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 해를 끼치는 노조 등 대동소이하다. 기자들도 노동자이며 그들도 회사와 임금 인상, 사내 복지 등의 의제로 협상을 통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같은 노동자들이면서 이들이 만든 노조에 이렇게 편파적일 수 있다는 게 이상하다.

 

 왜 이러는 걸까. 이들 언론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사측은 늘 노조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갈등 상황에서 회사 측은 언론을 이용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언론은 언론대로 대기업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광고비 대다수를 이들 대기업이 제공하는 상황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어렵다. 대기업 홍보팀은 이념 성향을 떠나 노조 활동에 적대감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소리와 논리를 제공한다. 때로는 언론이 알아서 그런 논리를 개발해 제공하기도 한다.  

 노사는 대화 상대일뿐

 문제는 이런 노조에 대한 비판 기사가 쌓일수록 해당 기업 이미지에도 좋을 게 없단 사실이다.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이슈나 이미지로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노사협의를 가상으로 벌이게 하는 과제를 내준다고 한다. 그렇게 갈등을 조정하는 법을 배우는 거다. 사실 조직 간, 사람 간 의견이나 이해관계 차이 또는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는 이를 대화로 해결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사측은 사측대로 노측은 노측대로 극한의 투쟁 경험만 있다. 서로 들어주려고 하지 않고 혹시라도 속이는 게 아닐까 의심한다. 서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념 성향과 상관없단 언급을 했다. 한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진보 성향의 이념 소유자인 데도 노조 이야기만 나오면 극도의 분노를 표시한단다. 노조와 대화하는 파트에서 일했던 이 관계자의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대화를 타협이라 부르지 말고 대화를 통한 갈등 조정이 진정한 민주주의란 사실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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