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v.daum.net/v/20240529111802138
"거만하고 멍청한 한국인들"…조선족 유학생 '충격 주장'
"한국인들은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 탓하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길 가다 넘어져도 대통령 탓,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날려도 대통령 탓 중국 탓, 뭐든지 남 탓입니다. 저는 가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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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흥행 법칙은 분노와 공포
위 기사는 한국에 온 재중동포 학생의 편지를 보도한 것이다. 여기에 담긴 것은 한국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다. 기자에게 메일로 보낸 것을 기사화했는데 제목도 '한국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면도 있지만 이런 걸 왜 보도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언론업계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은 단번에 이 기사의 조회수가 상당히 나오리란 걸 예상할 수 있으리라. 맞다. 기사의 내용이 분노와 공포를 유발할수록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된다.
언론이나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이를 처음 발견해 체계적으로 홍보와 선전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 미국인 홍보전문가 에드워드 버네이스다. 사람들은 분노케 하고 공포에 떨게 만드는 소식에 열광한다는 것인데 실제 독일과 전쟁 중이던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보의 연방공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이 이론을 적극 활용했다. 독일군의 만행을 집중 부각하는 선전물을 통해서였다. 전쟁의 당위성을 알리고 많은 이들의 입대를 효과적으로 유도한 셈이다. 이는 언론과 광고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혐오와 차별의 위험성
문제는 이러한 분노 및 공포 유발이 사회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위 기사에 달린 댓글만 봐도 많은 이들의 분노 속에 혐오와 차별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나 서구 유럽 등 민주주의 국가일수록 요즘 사회 문제가 혐오와 차별이다. 또 이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까지 등장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가령,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외국인 노동자가 범인일 경우, 언론 보도를 통해 부각되곤 한다. 특수한 경우라 뉴스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와 범죄자를 동일시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범죄를 부각하는 뉴스 또는 흑인과 다른 소수인종 간 갈등과 폭력을 보도하면서 인종차별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흥미로운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혐오와 차별이 굳건해진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반이민주의가 확산하는 것 역시 여기에서 기인한다.
결국 갈등이 증폭되고 차별과 혐오에 기반한 범죄가 증가한다. 최근 독일에서는 정치인을 향한 무차별 폭력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504049700082
유럽의회 의원 피습…독일서 정치인 공격 잇따라 | 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에서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www.yna.co.kr
결국, 이러한 혐오와 차별은 외국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회 계층 각각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폭력과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를 망가뜨리고 만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혐오와 차별에 따른 폭력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이미 거리에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혐오와 차별에서 벗어나야

혐오와 차별은 결국 해당 사회를 향한 거대한 흉기가 될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입법과정에서 번번히 좌초되고 있다. 기독교 일각에서 동성애 합법화 법안이라고 칭하며 반대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누군가를 차별하기 시작하면 혐오와 차별은 급속도로 사회에서 확산된다. 이를 막는 것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라 할 수 있다.
이제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사랑과 연대로 하나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언론인들 역시 기사를 쓸 때 혹시라도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지 않을까 자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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