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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

진보가 늙어가고 있다?! 일본의 늙은 좌파처럼?

by 통일동이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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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든 보수든 올바른 가치는 공동체에서 출발한다.

 진보는 늘 청춘과 함께

 진보는 늘 젊은이들을 따라다니던 가치관이었다. 전 세계 모든 진보주의자들은 젊은이들이었다. 어떤 공산주의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젊어서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도 바보지만 늙어서도 공산주의자인 사람도 바보다!"

 

 요즘 세상에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더욱 함몰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혐오와 차별이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사람을 향한 배려와 친절함은 모두가 동의하는 가치다. 하지만 경쟁과 이기주의가 만연하면 이러한 가치는 외면받기 시작한다. 감수성 예민하고 올바른 가치에 대한 교육에 즉각 영향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청년층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마치 일본의 길을 따라가는 듯하다. 진보세력에서 더 이상 젊은 정치인이 기를 못 펴고 오히려 보수세력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젊은 계층의 보수화가 뚜렷하다. 이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비슷하다. 왜 이러는 걸까. 

 

 진보가 늙어가고 있다!

 일본은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한 모범국이었다. 당시 세계정세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는 양자택일의 운명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제국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하느냐 아니면 서구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하느냐였다. 일본은 거의 유일하게 제국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길을 선택했고 강력한 군대와 식민지 확보에 뛰어들었다. 불과 20여 년 만에 서구 열강과 대등한 수준의 무력을 갖춘 일본은 10년 후 당시 아시아 최강대국으로 꼽히던 청나라와 전쟁을 벌이고 승리한 다음에 막대한 배상금과 타이완과 요동반도를 식민지로 확보했다. 이런 일련의 제국주의 국가로의 발전 과정에서 일본 안에서도 진보 세력이 탄생한다.  

 

 그 진보 세력은 일본 군국주의가 기세를 올리던 시절에 엄청난 탄압을 받으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미국을 상대로 한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후, 일본 진보 세력은 기회를 잡게 된다. 하지만 소련과의 냉전에 돌입한 미국은 공산주의에 대한 혐오가 점차 커지던 시점이라 결국 일본 진보 세력을 탄압하고 과거 군국주의 세력에 속한 정치인들을 대거 부활시킨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일본은 침략전쟁과 스스로가 행한 범죄와 차별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 새로운 경제발전의 시대로 돌입한다. 겉으로는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고 선거로 총리를 뽑는 일본의 정치 체제임에도 수십 년 간 결국 일본 전체에서 진보 세력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현재 정치 지형이나 젊은 층의 정치 성향은 점차 진보보다 보수로 기울고 있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거나 더 나아가 찬양하면서 동시에 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식이 팽배해 있다.   

 

 올바른 진보 가치의 재정립을 위해

 이러한 젊은 계층의 보수화는 대한민국과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유럽에서도 수십년 전부터 젊은이들의 극우화와 우경화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나라의 문제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에 차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수 역시 본래 사회의 고유 가치를 지키고 계승해나가는 정신을 표방한다. 하지만 점점 보수가 우경화되면서 전체주의와 차별주의로 나가고 있다. 이는 제국주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경험한 침략과 과오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이는 가해국과 피해국 모두에 해당한다. 인간성을 말살한 극단의 시대를 경험한 사회와 사회 구성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막론하고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들의 자손 세대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고 한다. 한일관계나 한중관계에서 제대로 된 반성과 죄의식은 서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더구나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서구 유럽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현재 가족이 해체하면서 개인이 의지하고 나누는 공동체가 사라졌다. 사회적 약자를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하는 사회복지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 육성과 지원이 더 중요하다. 진보란 사회의 발전과 합리화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지금처럼 경쟁과 합리성만 내세우다간 괴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지옥 사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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