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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미국과 이란의 종전 선언, 이젠 양상이 확 달라진 세상이 펼쳐진다?

by 통일동이 202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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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이 종식됐다. 19일부터 서명과 함께 발효된다. 관련 연합뉴스 기사 묶음 갈무리.

 

 사실상 두 나라 모두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선택한 셈이다. 오히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실리보다 자존심이 더 큰 것일까. 

 

 일찌기 전쟁도 정치행위 중 하나라는 말이 있지만 이미 산업화 이후로 전쟁은 극악해진지 오래다. 최후의 수단으로조차 써선 안될 정도로 많은 피해와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이 마침내 종전에 합의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삶의 터전 역시 파괴됐다. 더 이상의 피해는 둘 다 원하지 않는 듯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이 변수가 될 듯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 이번 전쟁을 일으킨 것이 확실한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전 세계로부터 히틀러의 독일 이후 가장 극악한 나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미국마저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9일 양측의 서명으로 발효되는 종전 협정은 일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의 전쟁 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미국이 더 이상 2000년대 초중반처럼 육군 파병과 일방적인 공습을 할 수 없는 시대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특히 비싼 무기를 값싼 무기로 막거나 파괴하는 전쟁 양상이 전개되면서 앞으로의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해졌다. 이제 선진국들조차 자신들보다 못한 나라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힘든 세상이 됐다.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조만간 인공지능(AI)이 피지컬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비대칭성이 대칭성으로 바뀌면 다시 한 번 빅테크 기업들이 훨씬 무서운 존재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기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마저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미국만 봐도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빅테크 기업들과의 연결고리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유럽은 이미 빅테크 기업이 없어서 지배를 받고 있지만 규제를 통해 이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그나마 이들 빅테크 기업에 맞설 수 있는 역량은 있지만 오히려 이들의 협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대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면 세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그 만큼 대한민국은 현재 상당한 지위와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좌우이념이나 친북에 이어 친중, 친일에 이어 친미 타령을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산업 시대의 이념 잣대로 세상을 규정하는 낡은 관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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