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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

혐오의 기원 ④ 혐오에서 벗어나려면...

by 통일동이 2026.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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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형 정치인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와 함께 협력과 공존을 최고의 가치로 세우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제미나이 AI 이미지

 

마지막 시리즈다. 혐오는 포식자형 정치인들에게는 훌륭한 선동거리다. 우리편과 적을 나누는 이분법은 원래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자극하기에 좋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 혐오로 이용당할 수 있고 심지어 전쟁에 참여해 스스로의 목숨을 내놓기도 한다. 역사 이래 그래왔다. 

 

그래서 혐오는 무섭다. 단순히 사회 분열만 조장하는 게 아니다. 폭력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범죄가 될 수도 있고 테러로 일어나기도 한다. 가장 무서운 단계가 전쟁이다. 혐오 선동으로 정치권력을 가진 데다 무력 사용에 제동장치가 없는 상황이라면 전쟁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을 점거한 상황에서 나라를 세웠다. 유럽에서 건너 온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은 초창기에만 해도 합리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점차 혐오에 기댄 정치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표를 얻기도 쉬웠고 내부 단결이 되는 듯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본토에서 태어난 이들로 채워지면서 이런 혐오는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유대교 원리주의자들이 자녀 제한 없이 많이 낳아 인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유대교 원리주의자들이기에 배타적이고 이교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기독교 성상을 파괴하고 이슬람교 이상으로 기독교에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역시 이런 혐오가 낳은 행태다. 

 

이스라엘은 혐오선동으로 단결을 외쳤지만 이제 원리주의자들이 나라의 방향을 전쟁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다. 제동장치가 없다. 이번 이란 전쟁 역시 미국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찬성 비중이 높다. 주변 이슬람 국가들을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지닌 듯하다. 조만간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전쟁의 불씨를 더욱 키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잇다. 

 

이스라엘 내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 그게 이스라엘 국민이든 외국인든 상관하지 않고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 역시 이런 혐오선동 정치가 낳은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과 슬라브족에 대한 혐오 선동으로 제노사이드와 전쟁을 동시에 진행시켜 인류사의 최대 비극을 낳은 것처럼 이스라엘이 지금 수십년 간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지에서 벌이고 있는 일에 이번 이란 전쟁까지 일으킨 것은 그래서 같은 맥락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볼 수밖에 없다. 

 

혐오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포식자형 정치인이 써먹을 수 있는 갈등의 토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폭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경쟁보다 협력을 통한 건설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부터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이런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혐오를 통한 정치 선동에 대해서는 언제나 강력한 제어와 억제가 가능한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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