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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결국 터진 전쟁, 시아파는 완전하게 사라지는 걸까?

by 통일동이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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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주요 시아파 국가들. 제미나이 AI 이미지.

 시아파 벨트라는 게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이슬람 종파 중 순니파와 양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시아파 국가들로 이뤄진 조합이다. 

 

 이란을 필두로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예멘, 바레인 등이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이중 인구 비중이나 영향력에서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들은 이란,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정도다. 

 

 이라크 전쟁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순니파 국가들은 이를 결사적으로 말렸다. 미국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으로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한 이라크를 공격하면 인구 구조상 시아파가 많은 이 나라도 시아파 국가가 될 위험성 때문이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과 연합하면 시아파의 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시 아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한 로비세력에 뜻을 꺽고 결국 이라크 침공에 나섰다. 이후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인 나라가 됐고 시아파 민병대를 중심으로 한 무장세력 때문에 미군은 한동안 고전해야 했다. 

 

 이스라엘의 다음 타깃은 이란이었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 지도부 말이다. 이들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를 지원하고 이라크 민병대와 예멘 등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도 들어가 있다. 구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는 반미 선봉 국가로 탈바꿈한 이란을 지원했다. 그런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보다 먼저 핵무기를 보유하려 했던 이라크를 항상 견제해왔고 심지어 핵 연구소를 공습해 완전히 파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외에 중동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없는 상황. 하지만 점점 이 지역 국가들 중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친미 국가가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이 점점 위축되는 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돈을 각종 군사 지원비로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완벽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이 돈으로 갖춘 후, 이제 이란을 본격 손 보고 위해 애써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파로 이런 노력을 계속 기울여 왔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결국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이 성공을 거두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고 유럽 국가들이 참여해 비핵화를 위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까지 포함해 중동에는 새롭게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57335.html

 

이란 핵합의 복원,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

“누가 대통령이 되든 탈퇴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라.” 8월 초순 유럽연합(EU)으로부터 핵합의 최종 문안을 받은 이란 정부가 8월 하순에 미국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요구한 내용이다. ‘포괄적

www.hani.co.kr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합의한 내용을 모두 되돌려 버렸다. 이란으로서는 협상 타결 후 갑작스러운 약속 번복에 당황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지금의 이란 전쟁이 시작된 기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만 받으면 태도가 바뀌곤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결국 전쟁을 선택했다. 이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란은 무기고가 비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란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자국민을 학살하고 이슬람 독재로 이미 민심까지 잃은 상황이다. 

 

 결국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제대로 민심을 보듬지 못하고 종교에만 빠져 있던 이란의 잘못된 정치가 근본적인 약점일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종교는 결국 역풍을 맞는 법이다. 

 

 다만 미국 역시 이번 전쟁으로 얻을 건 없어 보인다. 오로지 이스라엘의 국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적 한계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제 이스라엘이 지원한 대통령이 아니면 대통령조차 될 수 없는 나라가 돼버린 미국이 크나 큰 전쟁의 책임을 지게 됐다는 점도 분명해 보인다. 

 

 승자는 이스라엘이고 패자는 시아파 이슬람과 이란, 그리고 미국이 될 게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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