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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로 포장하려 들 것이다!

by 통일동이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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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맥아더 사령관과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왼쪽부터) 나무위키 갈무리

 전후 일본은 더글라스 맥아더 당시 미국 사령관의 주도 하에 민주주의 국가로의 전환에 나섰다. 특히 미국은 당시 일본이 다시는 침략전쟁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국제정세는 의도대로 흘러가질 않았다. 

 

 일본은 전쟁에 지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영국 등 당시 점령했던 해당 국가들의 영토나 식민지에서 철수하며 항복했다. 이후 미국은 일본 헌법에 전쟁에 나설 수 없도록 못박았다. 그러던 중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미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본에 주둔한 미군을 투입해야 했고 심지어 가까운 일본에서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게 빠르고 비용도 저렴했다. 하지만 전쟁에 나설 수 없는 나라가 된 일본에서 생산된 군수물자를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부터 미국은 일본이 자체 무장을 한 군대라 부를 수 없는 자위대 보유를 허용해줬고 무기 등 군수물자 생산도 가능토록 편법을 썼다. 

 

 일본은 최전선인 대한민국의 군수병참기지가 됐고 여기에 주둔하는 미군을 보조할 자위대도 갖게 됐다. 더구나 한국전쟁 기간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이 보유한 정보와 이를 잘 알고 있는 일본군 관계자들을 이용해 실제 참전시키기까지 했다. 명백한 일본 헌법 위반 행위였다. 그 만큼 미국도 당시 전쟁으로 인해 상당히 당황했던 차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에 개입했다. 물론, 건국 초인 데다 국민당군과 싸워 이기긴 했으나 무기 수준이나 병참지원도 형편없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이후 냉전을 거치면서 중국은 2차 세계대전 때처럼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도 중국은 일본의 최첨단 무기에 비하면 형편없는 무기 체계와 수준을 갖고 있었다. 

 

 지금 중국이 점차 굴기하겠다고 하지만 미국의 견제 속에서 일본군이 보유한 무기는 물론, 한국군과 비교해도 아직 멀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다만 핵미사일과 전술핵 무기는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해군력도 증대시키고 있으며 극강의 미사일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이 미국과 한 편이 되는 상황 만큼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아직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현재 수준으로는 중국이 침략당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순 있지만 바다를 중심으로 한 봉쇄작전을 격파하고 대양으로 나가기에는 무리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가 악수하는 모습 뉴스 갈무리

 

 이런 상황에서 대만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급변 사태 발생 시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발언을 했다. 중국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강경한 발언이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중국 땅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를 전 세계에 강요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렇게 대만을 고립시켜 언제든 공격해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심지어 미국도 하나의 중국은 인정해왔다. 일본이 대만 급변사태에 본격 개입하게 되면 중국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식으로 일본에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서는 유리한 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 외에도 베트남, 필리핀, 한국, 일본, 북한, 인도 등 여러 나라와 국경 또는 항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이 용감하게 나섰으니 이들 나라도 겉으로 대놓고는 표현하지 않아도 향후 추이에 따라 중국의 확장정책에 얼마든지 제동을 걸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중국은 지금 일본 총리의 발언을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신호탄으로 포장하고 있다. 오히려 일본의 침략을 당한 여러 나라에 "여기 보세요. 일본이 다시 군대를 이끌고 태평양과 동남 중국해를 휩쓸겠답니다"라며 경고하는 모양새다. 짐짓 조용한 모양새지만 일본에 대한 보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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