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에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한 것은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당 정부였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과 이후 조지 부시 행정부는 모조리 공화당 정부였다. 물론 미국은 이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경고했듯이 군산복합체가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쿠바 위기에서 깨달은 것은 대결을 계속하다간 전 세계가 멸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흐루쇼프 당시 소련 서기장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그래서 지금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두 사람 모두 결국 이후 암살 또는 축출당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러던 것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이던 1983년 미국 ABC TV영화로 엄청난 시청률을 올린 <그날 이후>란 작품이 실제 미사일 기지 근처에 살던 이들이 핵 전쟁 이후 얼마나 끔찍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보여줬다. 레이건 대통령도 이 작품을 보고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부르던 스스로를 반성하고 이후 소련과의 핵무기 감축 등 냉전 종식에 노력을 기울이게 만든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현재도 여전히 핵 전쟁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21세기판 <그날 이후>다.

이 영화는 태평양에서 미상의 미사일이 발사되고 이후 이 미사일이 시카고로 향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워싱턴과 아시아태평양미군 사령부 등을 중심으로 위기감에 빠진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핵무기는 미국과 러시아만이 갖고 있지 않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북한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란도 여기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전쟁을 극심하게 벌이고 있거나 잠시 휴전 중인 곳이다. 모두 20세기 들어서 19세 제국주의나 냉전에 따른 갈등 때문이다. 이제 이 갈등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가 전쟁보다 평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일이다.
최근 미국은 여전히 군산복합체와 네오콘의 영향력 아래 기존 정치세력이 신냉전을 획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굳이 대립과 갈드을 만드려고 하는 이들의 행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통해서도 명확히 알 수 있다. 드러난 것만 보면 이들 나라간 싸움으로 보이지만 이를 유도한 세력이 보인다.
더 이상 전쟁으로 먹고 사는 이들이 미국 정가를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주무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트럼프와 맘디니처럼 새로운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 세력이 생겨난 이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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