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히 시작할 때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점점 올라가다가 터져 나오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높은 키다. 이 노래는 늘 겨울의 초입이 되면 떠오른다. 바로 여성록그룹의 발라드곡인 '널 위한거야'다.
1996년 겨울은 따뜻하면서도 추웠다. 주변에 함께해줄 선배나 친구 동료들이 가득했지만 마음은 늘 허했다. 늘 그렇듯이 첫사랑이 처절히 실패하면서 나름 방황하던 때다. 술과 함께 선배들과 함께 겨울밤을 물들였다. 당시 필자처럼 음악을 사랑했던 한 선배가 이 노래 괜찮다면서 추천했던 여성록그룹 미스미스터의 대표곡이었다.
어쨌든 이 노래는 그 당시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른 수록곡들은 모두 록 스타일의 빠른 곡들이었는데 이 노래 만큼은 발라드였고 의외로 처절한 분위기였다.
널 위한 거야 널 외면할 땐
나의 눈에 흐른 눈물 마를지도 몰라
날 용서해줘 나 떠나가도
멀리서 너를 꼭 지켜봐줄게
이 후렴구 부분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는데 너무나 호소력 강한 노랫말이자 선율이었다. 이 노래는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서 부르곤 한다.
여성 록그룹이지만 실력이 출중했다. 그리고 넥스트의 베이시스트 김영석이 프로듀싱한 앨범이니 이들의 실력을 인정한 셈이다. 기타와 보컬만으로 구성된 그룹이지만 뮤직비디오는 나름 배우들이 등장한다. 나중에 배용준의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고 드라마 [맨도롱 또똣] OST에도 리메이크 됐다고 한다. 얼마 전 JTBC <슈가맨>에 나오기도 했다. 보털은 박경서라는 분인데 지금은 교수로 활동한다고 한다.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이 라디오에 빠진 세대들을 위하여 (0) | 2025.12.16 |
|---|---|
| 미국 팝스타들은 왜 스스로를 파멸시킬 마약에 빠져들었던 걸까? (0) | 2025.12.08 |
| 힙합은 저항음악? 이젠 극우 저항세력의 도구가 된 것일까? (0) | 2025.11.21 |
| 음악을 사랑하는 게 예라고요? 공자는 왜 음악을 강조했을까. (1) | 2025.11.14 |
| She's gone에 도전하던 남자들,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0) | 2025.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