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

힙합은 저항음악? 이젠 극우 저항세력의 도구가 된 것일까?

by 통일동이 2025. 11. 21.
728x90

NWA를 소재로 한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힙합은 매력적인 음악 장르다. 랩과 패션, 그리고 여러 음악 장르를 결합할 수 있는 거대한 용광로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뉴욕에서 흑인들이 공원이나 자신들의 집 또는 클럽에서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나 펑키 음악을 믹싱하면서 마이크로 흥을 돋우는 소리를 지르거나 익살스러운 말들을 지껄이듯 내뱉던 것에서 출발했다. 이후 시처럼 랩 가사를 써서 여러 음악 장르에 얹어 부르고 독특한 의상이나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면서 힙합 문화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힙합이 서부 지방에서 더욱 흥미롭게 발전하면서 흑인들의 저항을 담기도 했다. LA경찰의 은근한 인종차별을 대놓고 비판한 랩 가사로 인기를 끈 NWA가 대표적이다. 아이스 큐브, 닥터 드레, 이지-E, DJ 엘라, MC 렌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실제 마약상 출신도 있었고 대부분 LA 길거리의 아이들로 구성된 힙합그룹이었다. 

 

 이후 서던 힙합 등 미국 전역으로 독특한 흑인 힙합 문화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색깔로 이뤄진 음악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미국 대중음악의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다. 

 

 무엇보다 NWA가 미국 힙합의 정신을 담은 그룹이라 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큰 구성원들은 백인 경찰의 부조리와 차별을 대놓고 비판하는데 욕설까지 랩 가사에 넣어 발표하기도 했다. 공연장에서 이 곡을 부르지 말 것을 지역 경찰이 요구하고 이를 NWA가 거부해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강한 저항성을 가졌던 이들의 반항정신은 힙합의 영혼이라 불리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 등 극우 힙합 아티스트들을 다룬 국내 기사 갈무리

 최근 들어서는 NWA와는 정반대인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흑인 힙합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카니예 웨스트나 다베이비, 릴 웨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니예 웨스트는 대놓고 나치를 지지하고 노예제도가 옳다는 식의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힙합은 결국 배설 역할을 해왔다. 다소 거친 단어와 욕설이 잔뜩 들어가 있는 데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런 말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대리만족감을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인들은 흑인 백인 가리지 않고 이민자를 배척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진보라 불리는 PC주의도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억누르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몰고 있기도 하다.

 

 늘 배설하면서 사람들의 속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던 측면으로 보자면 지금의 극우화도 비슷한 양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