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여러 직군 중 언론인은 성공하는 사례가 참 드물다. 특히 정치인은 정말 한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를 맡았던 이낙연 전 총리나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여옥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있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다른 직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들어 기자들 중 기업 홍보팀으로 이직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기자란 직업 특성상 자신이 출입하는 곳으로 이직한다는 게 늘 불편하긴 과거나 지금이나 다 마찬가지다.
언론인도 사명이 있다. 사회의 목탁이라는 말도 있다. 소리를 내는 사람이란 의미다. 불편하더라도 사회의 부조리나 비리를 바로잡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언론인의 사명이라는 것인데 그런 언론인이 자신의 취재처로 소속을 바꾸는 것은 이러한 사명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인도 생계를 위한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구나 언론사도 직장으로서 매출과 이익을 올려야 기자들에게 월급도 주고 운영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매체 환경은 급속히 변하고 살아남는 생존의 문제가 대두하면서 주객전도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인은 사명보다 회사 이익 극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내몰리고 있다. 언론사 역시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뉴스 온라인 및 모바일 조회수에 매달리면서 질 낮은 선정적 뉴스에만 집착하는 추세다. 그것도 아니면 기업 등 광고주를 위한 소위, '빨아주는' 기사에 올인하거나 협박을 통해 광고비를 얻기 위해 비판의 허울을 쓴 '조지는'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군부 독재 시절부터 언론인에서 독재 정권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한 정치인들이 시작이었다. 재벌기업을 비판하다가 해당 기업의 홍보팀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 언론인이 왜 필요했던 걸까. 결국 답은 하나다. 이들이 멋진 사람이어서라기보다는 언론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끝까지 저항하던 이들은 해고당한 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특히 1970년대 박정희 유신 정부와 1980년대 신군부를 비판하던 언론인들은 해고 또는 회사가 사라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민주화 이후에는 방송인들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아나운서나 앵커 출신들이 대표적이다. TV란 매체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직접 노출하는 이들 언론인은 정치계에서 신선한 인재 영입 차원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도 시원찮았다.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과 비슷한 이미지 소비용이었을 뿐이다.
결국, 언론인의 쓰임은 언론일 뿐이다. 언론의 정도를 걸으며 올바른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미디어인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36456?sid=100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 앵커 ▶ 공수처 등과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 좌파가 놓은 덫. 이번 사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이런 인식과 같은 맥락일까요? 오늘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출입기자들을 만난
n.news.naver.com
'정치와 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4 총선 분석 2] 국민의 마음이 국민의힘에서 떠난 가장 큰 이유는? (0) | 2024.03.26 |
|---|---|
| [2024 총선 분석 1]4.10 22대 총선 판세가 '정권 심판론'으로 흐르는 까닭은? (0) | 2024.03.22 |
| [이승만 다시 보기 3] 대한민국 보수의 강점이 사라졌다?! (3) | 2024.03.11 |
| [이승만 다시보기 3] 야만의 시대를 부활시키려는가? (1) | 2024.03.05 |
| [이승만 다시보기 2] 국부는 필요한 것일까? (2)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