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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미-중 갈등을 통해 바라본 패권 교체 이야기...결국 경제모순이 모든 걸 결정한다.

by 통일동이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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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무역 갈등을 다룬 뉴스 갈무리

 

 패권국가의 출발은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존 패권국과의 관계다. 

 

 동아시아에서 패권국은 미국이었다. 동아시아와 인접한 태평양에서 미 해군은 그동안 대륙국가인 소련과 중국을 견제해왔다. 그러던 것이 중국은 물론, 소련 이후 냉전이 끝나면서 북한만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미국의 패권이 유지돼왔다. 이젠 이 지역 바다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 대만, 한국, 일본 등과 태평양 일대에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역시 미국에도 도전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점점 성장하는 중국과 대조적으로 미국은 기존 해군력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제조업의 몰락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미국에서 군함을 건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첨단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은 점점 약화되는 추세다. 

 

 미국 이전의 패권국은 영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은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같은 앵글로색슨족의 나라였다. 당연히 패권 다툼이나 전쟁 같은 건 없었다. 오히려 영국은 미국 덕에 또 다른 패권 지향국 중 하나인 독일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식민지 유지마저 힘들 만큼 허덕였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미국이 주도하는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하면서 핵 보유국으로 여전히 선진강국의 대열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영국 이전에 프랑스나 네덜란드와는 전쟁을 겪으며 패권 다툼을 벌였다. 러시아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패권 다툼이었다. 

 

 미국은 유럽 국가가 아닌, 이미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패권국이었던 중국과 패권 대결을 벌이고 있다. 미국 만큼 몸집이 크고 경제력이나 제조업 능력에서도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안되는 강자다. 결국 문제는 경제다. 

 

 미국은 지금 달러로 유지하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를 감당하기가 버거워 보인다. 스스로 제조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ICT 혁신에 나섰지만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종이호랑이에 가까운 경제력을 갖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면서 동맹국에게 과도한 관세 폭탄을 안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국 제조업의 부활로 이어지기에는 곪은 상처가 깊다. 

 

 오히려 한국과 일본, 대만 같은 제조업 강국을 동맹국으로 잘 지켜내는 것이 중국과의 패권 다툼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할텐데 지금 미국의 행동은 너무 성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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