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이야. 대한민국뿐만 아니다. 복음주의 등 미국 개신교가 위기를 맞으면서 도덕과 윤리와 무관한 교회지상주의, 교회권력주의에 빠져드는 양상이 대한민국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본래 종교와 거리가 먼 인물이다. 오히려 섹스 스캔들에서 볼 수 있듯이 성적으로는 방종한 인물인 데다 기업인으로서 돈과 권력을 탐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집권을 위해 보수적인 가치를 표방하고 교회 지도자들을 존중하자 미국 개신교 세력들이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리고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이미 철 지난 논쟁이 돼버린 낙태, 동성애 등 사회 가치 논쟁에서 밀린 이들 개신교 보수세력이 점차 대중적 기반마저 잃게 되자 정치를 탐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사회 가치 논쟁에서는 졌지만 권력에서 되치기를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군부독재나 개발독재 논리가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미국처럼 낙태와 동성애 등 사회 가치 논쟁에서도 밀리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극우반동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들 교회 세력이 미국 교회 세력과도 연대에 나섰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들은 자신들이 이단으로 규정했던 종교세력과도 연대하는 모양새다. 내란세력과 손잡은 이단 종교 세력이 있음에도 교회 세력 대다수는 내란세력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결국 밀리는 형국에서 크게 되치기를 해서 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논리다. 이게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들의 최종 목표는 국가의 개신교화다. 개신교가 지배하는 권력을 국가에서 실현시키겠다는 목표를 드러내놓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는 보장받겠지만 정교분리 역시 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종교가 정치 권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이 또한 또 다른 쿠데타요, 내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수나 하나님의 가르침에 크게 위배된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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