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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시진핑 실각설,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섣부른 판단 또는 희망고문은 경계해야

by 통일동이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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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실각설이 국내 언론에 요즘 들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관련 뉴스 갈무리

 

 미국은 대중국 정책을 상당히 중시해왔다. 100여년 전 청나라 시대에도 미국은 영국 등 제국주의 열강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해 어느 한 나라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무역개방을 추구했다. 

 

 사실 영국이 아편전쟁을 통해 그동안 엄청 강할 거라던 청나라를 패퇴시키면서 굳게 닫힌 중국 무역 시장이 열렸다. 중국은 이후에도 몇 차례 서구 열강과의 전투에서 패하면서 급속하게 강대국의 지위를 잃어갔다. 그리고 20세기 전반기에는 결국 청조가 멸망하고 각 지역 군벌이 웅거하는 대혼란기가 찾아왔다. 

 

 20세기 전반 내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골치를 썩힌 나라는 일본이었다. 러일전쟁에서 영국과 함께 일본 편을 들고 한반도 지배까지 용인했던 미국은 중국과 만주에 일본이 눈독을 들이자 이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특히 1931년 일본의 만주 침략 및 지배에 다른 서구열강과 함께 나섰고 1937년 중일전쟁으로 중국 본토까지 일본이 침공하자 미일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미국 내 고립주의 성향 여론과 달리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뿐만 아니라 19세기부터 20세기 내내 미국 정부는 태평양과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 

 

 1941년 12월 일본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기습 공격으로 시작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에 맞서 미중 관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을 동아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대우했다. 그러던 것이 전쟁이 끝나고 중국에서 국민당과 공산당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은 혼란에 빠진다. 순한 양처럼 변한 일본은 당시 미군에 의해 무장이 해제됐고 헌법까지 강제로 이식받으며 민주주의 국가로 변모 중이었다. 그러나 중국 대륙에서 공산당 세력이 점점 힘을 얻고 미국 내에서도 연합국이던 소련과 냉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 정부는 전쟁 내내 독재와 부패에 빠진 장졔스의 국민당보다 마오쩌뚱의 공산당에 호감을 느끼던 분위기가 존재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바뀌면서 미국은 중국을 포기하고 일본을 선택했다. 더구나 1950년 폭증하던 냉전 분위기가 한반도에서 전쟁으로 터지면서 중국과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이런 분위기는 1970년대 들어 다시 바뀐다. 미소 대결 와중에 미국은 소련 견제를 위해 1960년대 후반 소련과 국경분쟁까지 벌인 중국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현재 다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시점까지 중국과의 밀착관계는 오랫동안 계속돼 왔다. 사실 미국의 현재 최대 적국은 중국이다. 산업 생산력이나 군사력을 포함해 현재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의 중국 공산당 지도자와는 전혀 결이 다른 시진핑이 10년 이상 집권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국력을 만방에 떨치고 확장적인 대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로 행정부 수장이 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더욱 긴장감 넘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진핑의 실각설이 돌기 시작한 셈이다. 사실 마오쩌뚱이 일찌감치 이야기했듯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시진핑이 오랜 시간 집권하면서 군부는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일부 고위급 인사들이 숙청당하고 친 시진핑 인사가 아닌 이들이 일부 있다 해도 여전히 시진핑에 대한 뉴스가 톱을 장식하는 중국에서 실각설은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특히 실각설을 주장하는 매체나 미국 인사들도 극우 성향이거나 중국의 분열을 바라는 희망을 주장에 얹어서 이야기하는 거라는 견해가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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