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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이스라엘에 이용만 당한 도널드 트럼프, 결국 미국의 위상을 깍아먹다!

by 통일동이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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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제대로 호구 잡혔다. 챗GPT

 

 미국이 지금처럼 국제 위상이 추락한 적이 있을까. 하지만 당사자인 미국 대통령은 모른다. 특히 이스라엘에 이용만 당했다는 게 농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건국 초반부터 위험했다. 이스라엘이 유럽에서 박해받은 유대인들이 건국한 신생국인 데다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던 영국은 이제 제 코가 석자라 식민지 중 인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서도 하루 빨리 손을 떼고 떠나려고 했기 때문이다. 나름 이 지역 질서를 담당해줬던 영국은 이스라엘로서는 아랍 이민족에 둘러싸인 이곳에서의 안보가 상당히 위태로웠던 것이다. 

 

 그런 영국을 대신해준 것이 미국이었다. 사실 건국 초반 미국은 이스라엘에 냉담했다. 유대인에 대한 인식에서 당시 미국인들도 독일인과 크게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유대인들의 지위가 상승하면서 차츰 나아지긴 했지만 히틀러가 존경했던 인물이 미국의 자동차왕으로 불리던 헨리 포드였다는 점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 미국의 유대인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적대적이었다. 

 

 더구나 이스라엘 건국 초만 해도 집권 세력은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건너온 이들로 사회주의 성향이 강했다. 키부츠라는 집단농장도 이런 이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첫 번째 아랍 세력과의 전쟁에서 간신히 승리한 이스라엘은 이후 놀랍게도 미국 무기, 특히 전차를 중심으로 육군을 강화해나간다. 몰래 수입해 이를 연구개발해 생산까지 해낸 것이다. 반면 아랍 국가들은 당시 소련 무기로 무장한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미국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하고 그 성능까지 입증해주니 당시 냉전과 함께 군수산업체 입김이 점차 커지던 미국에서는 이스라엘이 곱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밀월관계는 이후 미국 내 유대인 로비조직의 도움으로 점점 깊어진다. 

 

 현재의 이스라엘은 극우파에 가까운 정파가 정권을 잡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내부에 있는 좌파나 양심적인 진보 세력들은 점점 선거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대교의 나라다. 특히 유대교 원리주의에 가까운 이들은 낙태에 반대하고 전통적인 남녀관과 결혼관을 지닌 보수 집단인데 이들의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파는 점점 애를 낳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베냐민 네타냐후 같은 극우 정치인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집권을 계속 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우파에 지금 이 지역 눈엣가시 같은 존재는 이란이다. 이슬람 양대 종파인 시아파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이란은 반대파인 순니파 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스라엘 이웃국가인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땅이라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반드시 제거해야 할 국가인 셈이다. 특히 이란은 그동안 핵개발을 하면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다. 핵무기를 미국의 비호 아래 보유한 이스라엘은 1980년대 초 이라크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하려 하자 미국에 통보만 하고 일방적으로 전투기를 몰고 가 공습해 철저히 파괴하기도 했다. 그 만큼 이 지역에서 핵무기는 자신들만 가져야 한다는 이기적인 논리를 관철시키는 깡패국가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란도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이후 이라크가 침공을 받자 원자력 발전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강력한 경고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공격도 못해봤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를 통해 마침내 이란 공격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10년 전에도 이란이 곧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경고하기도 했다. 어떻게든 이란을 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미 이란은 핵무기 보유국이어야 했다. 

 

 트럼프는 더 바보다. 이런 이스라엘의 위험한 공격을 막기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다 해놨음에도 이를 철저히 무시했고 이번에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이용만 당한 꼴이 됐다. 이스라엘로서는 미국을 끌어들여 직접 미국 전투기가 벙커버스터라는 미사일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게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그동안 로비의 효과로 어마어마한 미국 무기와 돈을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이란은 합법적으로 현재 원자력 발전 연구에 나선 상황이다. 농축 우라늄이 많긴 하지만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받을 수 있는 나라였다.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란도 핵무기를 개발해서 보유할 명분만 만들어준 셈이다. 그 사이에 많은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무력 침공과 어리석은 외교를 생중계로 보게 됐다. 그 위상의 추락이 심각할 정도다. 그걸 트럼프 본인만 모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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