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강자 프랑스가 영국에 무릎을 꿇다!
로마제국 멸망 이후 유럽 대륙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에 강력한 힘을 자랑한 나라는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대평원에 가까운 지형을 갖고 있다. 이런 나라의 특징은 영토를 넓히기도 쉽지만 침략을 당하기도 쉽다는 점이다. 이 때문일까. 강력한 프랑스도 영국의 침략으로 상당히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반면, 영국은 섬나라여서 바다로 사면이 가로막혀 있는 데다 북쪽 지역은 산악지형이다. 침략당하기도 어렵고 섬 전체를 통일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백년전쟁 이후 프랑스는 봉건제를 타파하고 강력한 절대왕권을 확립하면서 제국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와 에스파냐의 합스부르크 왕가와의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독일 북부 지역은 작은 봉건국가들뿐이어서 거의 위협이 되질 못했다. 루이14세 이후 유럽 최강자로 등극한 프랑스였지만 루이 15세 치세 하에서 프랑스는 영국-프로이센과 벌어진 7년 전쟁에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경제가 결정한 전쟁의 양상
이 전쟁의 양상은 상당히 복잡했다. 더구나 유럽 전체와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식민지에서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이어진 전투로 인해 최초의 세계대전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전쟁의 출발은 떠오르는 프로이센을 향해 점차 지는 오스트리아의 복수전이었다. 슐레지엔 지방을 빼앗긴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으로부터 이 땅을 다시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본래 오스트리아는 영국과 동맹을 맺고 프로이센은 프랑스와 동맹을 맺은 상태였다. 하지만 7년 전쟁은 이 관계가 뒤집히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18세기 중반에 벌어진 이 전쟁은 17~18세기 프랑스가 이룩한 해외 식민지를 모두 잃게 만들었다. 전쟁에 참여한 모든 나라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는 프랑스였다. 물론,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피폐해지고 말았다. 결국 경제력이 뒷받침된 나라가 피해가 가장 적었다. 해외 식민지를 유지한 나라들이었다.
프랑스와 반대로 영국은 북미 지역과 인도에서 프랑스를 완전히 내쫓고 식민지를 공고히 했고 스페인 역시 쿠바와 필리핀이 잠시 영국 해군에 점령당하긴 했지만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프랑스조차 서인도제도 일부와 서아프리카 식민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또 다른 혁명으로 이어진다. 영국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재정을 만회하기 위해 북미 지역 식민지에 세금을 부과했다가 미국 독립혁명을 맞았고 이 혁명에 영국을 향한 복수심에 불탄 프랑스는 또다시 참전하면서 프랑스 대혁명을 맞게 된다.
21세기 경제 전쟁의 양상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까?
모든 전쟁의 이면에는 경제가 도사리고 있다. 냉전도 경제력 싸움으로 귀결됐다. 결국 미국이 승리한 듯 보였고 소련은 몰락하고 러시아는 석유 등 자원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로 전락했다. 하지만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등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쏟아붓는 동안 중국은 세계 최고의 제조업 강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경제력에 밀리기 시작한 미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동맹국들을 끌어들이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터졌다. 결국 식민지에 버금가는 해외 시장을 최종적으로 잘 유지하는 나라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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