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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국제사

유럽의 반성과 결심에 러시아는 쾌재~! 트럼프의 자충수?

by 통일동이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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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왕가는 로마제국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 제국을 건설하려 했던 정치 세력이었다. 제미나이 AI 이미지

 유럽 만큼 대제국과 거리가 먼 동네는 없을 것이다. 로마 제국 이후로는 거대한 제국이 유럽 전체를 지배한 적이 없다. 간간히 그런 시도가 있긴 했다. 

 

 가장 먼저 이런 시도에 나선 것은 합스부르크 가문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하고 서유럽 대부분을 차지한 합스부르크였으나 프랑스란 강력한 군주국의 견제에 영국에 무적함대가 박살나고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반란마저 진압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어쨌든 정략결혼으로 영토를 한없이 늘려나갔지만 당연히 한계가 분명했다.이후 합스부르크 가문은 오스트리아 제국으로 현재의 오스트리아와 에 만족해야 했고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다음은 유럽에서 가장 영토가 넓었으며 비옥한 농지를 다수 보유했던 프랑스였다. 그런 프랑스가 혁명으로 혼란을 맞게 된다. 왕과 귀족들의 목을 자르는 공포정치로 흐르던 프랑스 대혁명이 인근 나라로 퍼질 것을 우려한 군주정 국가들은 무력 개입에 나선다. 하지만 처음으로 혁명을 지키고자 했던 프랑스 시민들은 사상 첫 국민개병제 실시와 함께 총력전으로 이웃나라 귀족 군대를 깨뜨린다. 여기서 나폴레옹이라는 새로운 전략의 귀재가 나타나고 그는 혁명 수호를 내걸고 정복전쟁에 나선다. 스페인부터 독일을 거쳐 폴란드와 이탈리아, 스웨덴까지 집어삼킨 나폴레옹은 스스로 황제에 등극했다.

나폴레옹은 로마제국 황제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유배 신세가 된다. 제미나이 AI 이미지

 

 나폴레옹은 로마제국을 숭배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로마에 있던 개선문을 파리에 세우고 스스로를 황제라 칭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꿈꾸던 로마제국은 오래가질 못했다.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던 영국에 대한 무역제재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이탈하면서 수포로 돌아간다. 결국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가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패배하고 만다. 

 

 20세기 들어 독일의 히틀러 역시 제3제국을 세우고 유럽 전역을 지배하려고 했으나 익히 알고 있듯이 패망하고 말았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통일의 역사가 자리잡기가 어렵다. 지금의 유럽연합(EU) 역시 여전히 경제공동체 정도에 머무는 수준이다. 각자의 행정부가 있고 법과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과 통상, 그리고 국방과 외교 등의 분야에서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응집력을 갖춘 체제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천명 등 외부 위협에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사실상 2000년대 들어 EU는 러시아에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은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냉전이 종식된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 집권기 때부터 러시아 죽이기에 나섰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만 해도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의 동쪽 확대를 하지 않겠다고 러시아에 굳건히 약속했지만 이를 파기하고 확장을 통해 러시아 고립에 몰두해왔다. 하지만 서유럽 여러 나라들은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 특히 에너지 공급 등으로 관계 정상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은 유럽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파괴를 공작하고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겠다는 식으로 자극해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촉발시켰다. 그런 미국이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때부터는 나토 해체와 함께 엄연히 동맹국인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을 추진하면서 유럽을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 휩싸여있던 EU 지도자들은 이제 동맹국을 상대로 관세로 협박하면서 영토 야욕까지 드러낸 미국에 맞서야 할 상황이다. 결국 외부의 위협이 유럽을 제국이 아니라 공동체로 똘똘 뭉치게 만들고 있다. 

 

 결국 러시아와 미국까지 고립시키고 새로운 정치 체제와 이념으로 재편하게 되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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