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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

이준석은 하버드에서 뭘 배웠길래? 기후위기의식을 비과학으로, 원전을 찬양하는 걸까

by 통일동이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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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간병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긴 했지만 상대 후보를 지나치게 공격하는 토론 자세는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밤 대선토론에서 스마트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수라고 생각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기후위기가 다소 과장됐기에 앞으로 과학에 의거한 합리적인 정책만을 추구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원전도 원전 위험성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태양광이나 수력발전이 중국에 이로울 것이란 주장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을 도매급으로 친중 음모로 몰아갔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반대했고 그 이전에는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었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가 마침내 지난해 총선에서 되살아난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 합리적일 거란 기대감을 갖게 했던 이준석이란 인물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하버드대 출신' 같은 꼬리표를 믿으면 안된다. 서울대 출신도 마찬가지. 우리는 경쟁 지상주의에서 남을 밟고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못된 습관을 갖고 있다. 어쨌든 대선토론회는 정책 검증으로 이미지로 포장한 정치인의 내실을 가려보기 위한 행사다. 당연히 서로에 대한 예의는 기본이고 스스로의 정책과 비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지 못하는 후보들을 걸러내는 정치 이벤트다. 

 

 결국 이번 대선토론에서 많은 이들이 이준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이번 대선토론은 마치 이준석을 위한 자리처럼 보인다. 토론배틀이라면 성공이 맞겠지만 대선토론회라면 장기적으로 국민의 눈에 비칠 모습마저 계산했다면 오산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마저 나서서 이준석 후보에 대해 지식을 뽐내고 아는 척 하러 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더구나 상대방이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한 것처럼 꾸며 공격하는 걸 들키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론 중 간병비 15조 이야기를 꺼냈다가 돌연 이 후보에게 이준석 후보가 15조를 어떻게 마련할 거냐는 질문으로 공격하자 곧바로 이재명 후보가 내가 언제 15조 이야기를 했냐고 바로 반박한 것. 결국 이 공격은 흐지부지 됐다. 다만 김문수 후보도 간병비 지원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필요하단 인식을 드러내면서 이준석 후보는 대안 제시도 없이 무작정 새로운 정책에 대한 비판 외에는 없다는 빈곤함을 드러냈을 뿐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과격한 내거티브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부산에서 정치 테러를 당한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치료받지 않고 헬기로 이송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걸 갖고 끈질기게 물어뜯었지만 생명까지 위독한 부상을 당했던 이에게 인간적인 도리상 해선 안될 공격이었다는 인상을 줬다.

 

 권영국 후보는 내란 세력으로 어찌 대선에 나올 수 있느냐고 지난 18일 1차 대선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를 야단쳤다. 물론, 예의에 어긋나긴 했으나 김문수 후보는 이번 2차 토론회에서도 권영국 후보에게는 의외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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